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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 수리

산끝 오두막 2023. 8. 18. 11:49

산끝 오두막에 풀은 대개 세번정도 깍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올해는 한번 더 깍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농사를 많이 짓는 분들은 

보통 예초기가 서너개씩 됩니다

갑자기 하나가 시동이 안걸리면 바로 다음것을 사용해야 하거든요

아니면 한꺼번에 여러개 쓸일도 생기고

 

저는 풀 깍아야하는곳이 서너곳이어어 세개가 필요합니다

이 예초기는 구입한지 3년쯤 된것입니다

시동도 잘걸리고

일자대라서 등에 지고하는게 아니라 조금 편하기도 하고

 

풀을 잘 깍다가

기름 한통을 쓰고 잠시 쉬고 기름보충하고

풀리를 당겼는데 헛돕니다

풀리식 시동장치는

손잡이를 슬며시 당기다가 압축이 걸리는 느낌이 있을때

좀더 힘차게 당기는게 시동걸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힘차게 마구 잡아당기는것보다 잘 걸립니다

 

왜 헛도는거지

풀리 손잡이가 헛도는 이유는

풀리 내부에 기어가  자전거 뒤에 따르르하는 기어같이 생겼습니다

한쪽으로는 헛돌고 한쪽으로는 걸리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걸리게 하는 스프링이 헐거워지거나

걸리는 이빨이 안튀어 나오거나

풀리 손잡이 돌릴때 다라도는 이빨이 스프링이 풀렸거나

 

가장 많이 망가지는게 풀리손잡이 이빨에 걸린

시계 태엽처럼 생긴 용수철같은 스프링이 이빨에 걸려서 탄력을 주어야 하는데

이게 고리에서 빠져나간 경우입니다

말로하니 참 어렵네

 

 

 

 

 

 

안에 메뚜기 기어를 빼내려 합니다

 

메뚜기기어라고

네 저 안에 딸각거리는 뚜기 같은게 풀리를 잡아 당기면 걸려서 돌아가다가

시동이 걸리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빨이 있습니다

 

풀리 제거하는 공구로 잡아당겼는데

안나옵니다

이렇게 뻑뻑하다고

그럴리가 없는데

더 조였는데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납니다

아니 뭐가 부서진거지

꺼내서 자세히 보니 뽑아내는게 아니라 나사식입니다

나사로 조여진걸 그냥 끼워진걸로 알고 강제로 뽑아 냈더니 부서졌습니다

 

 

이런 멍청하기는

잘보고 하지 좀

풀리에 R이라고 쓰여 있구먼

이런건 왜 일을 저지르고 나면 보이는거지

꼭 사고나고 나면

위험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은 일이지

 

 

결론은

네시간 동안 

부서진 메뚜기 기어를

철판 자르고 용접하고 나사붙이고 드릴로 뚫고

고쳐 시동걸어 마당에 풀을 다 깍았습니다

 

잠깐 집중했으면

그냥 고쳤을 물건을  조금안다고 마구 잡아 뜯다가

생 고생을 했습니다

 

고치고 나서는 늘 난 이런걸 참 잘고쳐

그러면서 뿌듯해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안해도 딜 저지레를 하고 그걸 되돌려 놓은건데 자랑스러워한다고

 

뭐가 겁이나서 손을 못대는데

고쳐봐

망가지면 버리면 되지

아니면 새로 사던가

끝까지 고쳐보던가

 

우리는 너무 겁을 먹고 사는건 아닌가 생각해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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