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아는 동생이 전화를 했습니다
바쁘세요
조금 썩 바쁜건 아닌데
제가 배를 샀어요
어그래 잘 했네
저와같이 호수건넝에 땅을 조금 산 동생인데
배가 없어서 저와 함게 가끔 건너다나면서
배를 살거라고 말하더니 드디어 샀나 봅니다
무슨배를 샀는데
어선이요
그래 그 배 사려면 어업권을 사야하는데 어업권 꽤 비쌀텐데
좀 비싸던데요
들리는 말로는 거의 일억을 부른다던데
그 정도는 아니에요
배를 보러 가는데 같이 가보잡니다
호수에 같이 갔습니다
50마력에 평범한 어선입니다
핸들식이 아니고 틸러식입니다
제가 끌고 다니는 15마력자리 레져보트보다는 엄청 큽니다
조그만 보트 끌다가 이런 배를 끌고 나가자니 항공모함같습니다
50 마력이라 15 마력에 3 배는 빨리 달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덩치가 커서 레져보트보다 한참 늦습니다
친한 동생이 어선을 샀는데
왜 제가 횡재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호수에 자주 못나오니
어선을 가끔 살펴봐주고 호수 건너다닐때 마음편히 쓰라고 해주어서
아마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