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가면 의사가 이렇게 묻습니다
아픈가요
네
얼마나 아픈가요
통증의 세기를 10으로 볼때 어느정도인가요
8 정도 됩니다
많이 아프시군요
엄살이 심하면
통증이 3정도만 되어도 아프다고 난리를 칩니다
저요
7 정도가 되어도 아프다 소리 안합니다
그래봐야 아무도 안 알아 주니까요
8 정도 되면 병원에 가야지요
못 참을 정도로 아프니까요
아프다 소리를 안하니
남들은 제가 하나도 안 아픈줄 아나 봅니다
늘 7 정도 되는 통증을 여기저기 달고 삽니다
생각은 가끔 이렇게 합니다
오래된 자동차 고쳐가며 살살 달래가며
폐차될때까지 조심스럽게 써야지
내가 아프다는 것은
남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참을 수 있다는게 중요한거지요
내가 참고 말 안 할 수 있으면
남들이 보기에는 안 아픈겁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것도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늘 여기저기 조금씩 아픈게 정상입니다
어떤면에서 보면 인간이
하나도 안아프면 비정상인 겁니다
어딘가 아파야 정상인 것이고
그래야 겸손해 집니다
안아프고 소화 잘되고 밥 잘먹고
화장실 잘 가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삶이라는걸 매일 알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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