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생각하기

아픈가요

산끝 오두막 2023. 10. 25. 09:44

병원에가면 의사가 이렇게 묻습니다

 

아픈가요

얼마나 아픈가요

통증의 세기를 10으로 볼때 어느정도인가요

8 정도 됩니다

많이 아프시군요

 

엄살이 심하면

통증이 3정도만 되어도 아프다고 난리를 칩니다

 

저요

7 정도가 되어도 아프다 소리 안합니다

그래봐야 아무도 안 알아 주니까요

8 정도 되면 병원에 가야지요

못 참을 정도로 아프니까요

 

아프다 소리를 안하니

남들은  제가 하나도 안 아픈줄 아나 봅니다

늘 7 정도 되는 통증을 여기저기 달고 삽니다

 

생각은 가끔 이렇게 합니다

오래된 자동차 고쳐가며 살살 달래가며

폐차될때까지 조심스럽게 써야지

 

내가 아프다는 것은 

남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참을 수 있다는게 중요한거지요  

내가 참고 말 안 할 수 있으면

남들이 보기에는 안 아픈겁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것도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늘 여기저기 조금씩 아픈게 정상입니다 

어떤면에서 보면 인간이

하나도 안아프면 비정상인 겁니다

어딘가 아파야 정상인 것이고

그래야 겸손해 집니다

 

안아프고 소화 잘되고 밥 잘먹고

화장실 잘 가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삶이라는걸 매일 알게 되거든요 

 

 

'혼자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에 대하여  (0) 2023.10.26
아픈가요 2  (0) 2023.10.25
누나 이야기  (0) 2023.10.20
보복운전하지 마세요  (0) 2023.10.19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  (0) 20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