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이야기

누나 유골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묘를 열었는데

할머니 유골함이 깨졌습니다

유골항아리가 가끔 불량이 있다고 합니다

 

마침 잘 되었네

누나 덕분에 할머니 유골항아리를 손볼수 있게 되었네

 

유골 항아리 값이 의외로 비쌉니다

누구나 조상님 모시는데

좋은걸로 라는 마음이 있어서

이왕이면 비싼것으로 해야지하는 마음인가 봅니다

 

20만원에서 200만원 까지 있습니다

 

깨진 할머니 유골함도

장레사를 불러서 수습하고 

다시 새 유골함에 모셨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누나도

유골함도 모시고

제를 지내 주었습니다

 

조카가 

어머니를 고향에 모시게 되서

다행이라 말해주어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누나는 머리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예술적인 면으로  좋은 편이었는데

글을 참 잘썼습니다

국문학과를 가고 싶어 했는데

아버지가 그런걸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영어교육과를 가라 해서 영어교사를 하다가

미국에 영어연수를 갔다가 안돌아 온 거지요

 

나중에 미국에서

그림을 배웠는데

그림도 참 잘그렸습니다 

 

예술가는 단명한다는 속설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술가는 단명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작은 고통입니다

고통은 인체에 치명적이고

 

누나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