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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2

산끝 오두막 2021. 1. 19. 11:11

어떤 노인에게

용돈을 좀 드렸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헌금이 하고 싶어졌답니다

 

제가 드린 돈이 생겨서

기쁜 나머지 신에게 돈을 가져다 내야겠답니다

 

직접 쓰세요 남주지 말고

맛있는거 사드시고

따뜻하고 예쁜 옷 사입으시고

어디 다닐때 여비로 쓰세요

그러라고 드린 돈이쟎아요

 

그런데 그 돈을 왜 다른 사람 주는데요

 

신에게 드린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어디 푸른하늘

저 높은곳에서 보이지 않는 줄로 바구니가 내려오나요

아니면 책상위에 놓아두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나요

그 돈을 어떻게 하면 신에게로 가나요

 

헌금함에 넣으면 된답니다

 

어떤 신이 

성금함을 기다렸다가

거기서 돈을 쓱 꺼내가나요

혹시 사람이라면 몰라도 

신이라면

어르신 푼돈같은 건 필요 없어요

 

손만 펼치면

죽은자가 살아나는 초능력이 있는데

맘만 먹으면 돈같은거야

지구상에 어떤부자보다도 더 많이 만드실수 있는 분이세요

어르신 그 깟 돈 몇푼 안 필요하신 위대한 분이세요

그러니 아꼈다가 쓰시고 싶은데 쓰세요

 

정 누굴 주고 싶고

베풀고 싶은 마음이 넘치시면

이상하게 생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그런 통에 넣지 마시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에게 직접 주세요

따뜻한 칼국수라도 한그릇 사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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