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도로옆에 아파트라면
자동차 소리가 굉장히 힘듭니다
더더욱 여름에
에어콘 없는 아파트라면
창문을 열어두어야 하는데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경적소리 오토바이 소리
윗층에서 의자 끄는 소리
전화벨소리
신호대기중인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
그런 소음에
꽂히면 죽을 것 같습니다
신기하지 않은가요
아기를 보시면
그런 소음들속에서 아주 잘잡니다
어른이라도
술이 취하면 아주 잘 잡니다
그런데 왜
나만 그런 소리에 귀를 쫑긋하고
소음이라 느끼면서 불편하고 힘들까요
아기가 되면
술에 취하면
괜챦아진다는 뜻일까요
새소리나
세탁기소리나
바람소리가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냥 자연에서 나는 소리들인데
일부러
억지로 그렇게 생각하는것은 아닌가요
자연의 소리는 참 좋아
그런데 저 인간들 소리는 너무 싫어
같은 목소리여도
사랑할때 연인의 목소리는 얼마나 달콤한지요
그러다 사랑이 식고 미움이 쌓이면
얼마나 듣기 싫고 역겨운 목소리인가요
소리는 늘 그냥 소리일뿐인데
내가
우리가
그 마음이 그 소리를
아름답다거나 너무 싫다거나 그렇게 규정짓습니다
그 조그만 아파트에 에어콘 없이 사시는 그분은
한여름 더운 날 창문을 열어두고
도로를 달리는 차소리가 비내리는 소리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보니
한여름 장마철에 내리는 장대비같은 소리로 들립니다
와 시원하네
바람도 시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