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에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자전거 전국일주를 한번 더 해보고 싶다
따뜻한 남쪽 섬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
빈집 많은데
가격도 비싸지 않을텐데
고치고 수리하고 뭔가 만드는걸 좋아하니
재미있을텐데
유럽 어느나라 섬을 구경하다가
빈집을 하나 유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108,000유로네요
우리 돈으로 1억이 넘습니다
경치는 좋은데요
길도 바로 옆이고
건물을 구입하거나
새로은 건축을 하거나
가장 중요한건 길입니다
물이나 전기나 경치가 아니라 진입로입니다
진입로가 충분한 넓이인지
주변 땅과 문제는 없는지
길이 없는 맹지는 땅값이 주변 절반 이하입니다
기존 망가진 주택을 구입하는건
보수만 하면 되지만
신축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축허가도 복잡하고
온갖 인허가도 복잡하고
전기며 수도며 모든것을 새로하는거라 돈도 많이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집을
여러채 지어보고 부셔보고
누군가 집을 한채 지으면 10년을 늙는다고 말했을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섬에 가서
살게 된다면
새로 집을 지을 생각은 없습니다
낡은집
무너져가는 집을 구입할겁니다
서류에 아무문제 없는집
어려운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상수도 전기 진입로
이런것들에 고민없는 낡은집을 사서
고치는 즐거움을 누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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