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저녁을 먹고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느라
늦잠을 자서 아침 물때를 놓쳐서 배를 못 탔습니다
그래서 갯바위 낚시를 갔는데
항구 안은 잠잠한데 방파제 바깥은 파도가 엄청 셉니다
(동영상)
물이 들어와서 배가 물위에 떠오르니
파도가 세지만 그래도 나가서 낚시가 하고 싶다해서
나왔는데
겁이 별로 없는 저도 살짝 파도가 너무 센거아냐
파도속에 들어가면 밀려오는 파도가 엄청 높아보입니다
백파도 살짝살짝 보이는데 조금더 세게 일면
파도머리가 하얗게 부서질것같습니다
바닷가도 아니고 바다 중간에서 파도머리가 하얗게 부서지면
위험하다 햇는데
아니나 달라 역시 20분이 안됬는데 멀미가 난답니다
토 할 것 같다고 들어가자고 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작고 몇마리 안되는 고기지만
잡은 고기로 친구가 회도 뜨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노을 멋진 부두로 산책을 갔습니다
가면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몸이 많이 아프구나
우리 나이가 그럴 나이기는 하지
갑자기
내년에도 올수 있을까
아니면 후년까지는 올 수 있을까
친구가 서해안이 멀어서
여러번 오고 싶어도 못온다고
한번은
동해안을 가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제는 동해안에서도 이런곳을 한군데 찿아봐야겠습니다
같은 나라
같은 언어
같은 얼굴을 하고 사는데
텃세가 무서워서
사람이 무서워서 어딜 맘대로 못가는 것이 슬프기도 합니다
그런걸 보면
이 곳 분들은 참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