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년부터
함께 내 목숨을 싣고
40만키로미터를 달려준 산타페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12 년을 탔고
우리나라 곳곳을 함께 다녀주었던 산타페
좋은 분에게 갔더라면 왁스칠하고 광택내고
자주 세차를 하면서 먼지하나 없이 관리 받으며 살았을텐데
내게 와서
화물차에 가까운 인생을 살았고
산속에 계곡물 지저분해진다고
세차 한번 안해주었던 산타페
애초에 철판이 좋지 않아서
평생을 보기 흉한 빨간 부식과 너덜거림에
시달리던 산타페
너무 오래 붙어다녔더니 쇳덩어리라기보다는 친구같았는데
오두막에 데리고 왔습니다
오두막과 함께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민들레도 구경 시켜 주었습니다
다른 친구인 갤로포와도 인사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가야지
어머니 댁에
산타페를 가지고 와서
아주 오랫만에 청소중입니다
녹도 많이 나고
너덜거리던 해치백을 다시 한번 말끔하게 정리해 보려 합니다
빨간 녹이 없어졌습니다
비 안 맞고 도시에서 살살 다니면
한두해는 더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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