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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5. 4. 21. 11:26

 

일주일만에 오두막에를 가게 되었습니다

논둑에 버려져 있던 추레라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깨끗하게 고쳐서

먼저 경운기 머리를 고치면 달아 주려고 합니다

데후가 달린것이어서 수리가 복잡할것같습니다

먼저 가지고 있던 트레일러는 데후가 없는거라

그냥 포키에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로 쓰고

이번 데후 달린건 잘 고쳐서 경운기에 달고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슬픔을 잊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술을 마시거나

어디 멀리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슬픔에 더욱 푹 빠져서 몇날 며칠을 울던가

세상을 떠나던가

 

이중에는 제게 해당되는게 없으니

일을 죽어라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지도 모릅니다 

 

 

 

 

통나무집을 해체한 후

많은 나무들을 마당에 그냥 어지럽게 두었던 것을 치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슬픈건 슬픕니다

계속 통나무를 치웁니다

한쪽으로 쌓는 중인데 참 많기도 합니다 

 

 

 

예전에 하얀집 귀퉁이에 있던 돌배나무인데

하얀집을 해체하고 나니 마당가운데 덩그라니 서있는 형국이어서

뽑고 있습니다

돌배가 매달리는 나이이니 십년은 넘었을텐데 옮겨 심으면 살아 날지아닌ㄹ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집에 가져다 심으려 합니다

 

 

 

 

 

겨울에 얼어죽지말라고 보온해 주었던

호두나무묘목도 캐 냈습니다

이것도 어머니댁에 심어 드리려 합니다

슬픈 마음이 가실때까지

당분간은 어머니 댁은 어머니 쓰시던 그 모든 물건을 그대로 두려합니다

옷이며 호미며 신발이며 장갑이며 모자며

누군가 깨끗하게 정리해야 덜 슬프다고 하는데

모두 그냥 두고 쓰려합니다

 

언제가는 치우기는 해야 겠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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