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때 관상학에 심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주팔자나 점보다는
관상학에 더 관심을 두었는데
그 이유는
사주팔자는
난시로 정해진 운명이라는 관점이고
점은
어떤분이 가진 신통력이 미래를 꿰뚫는 점이어서
나와 안맞는것 같아서
관상학을 매우 열심히 공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관상학 책을 읽고
사람들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실수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카페라하지만
그 시절 다방에서 빤히 어떤 분 얼굴을 바라보며
배반할 상이네
남자 여럿 잡겠는데
돈은 많이 벌지만 노년이 기구하겠어
오래 못 살겠네
그런생각을 하며 다른분 얼굴을 쳐다보면
그런분들은 시선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여자분 남자친구와 시비를 붙은 적도 있습니다
왜 기분 나쁘게 자기 여자친구 노려보느냐고
화를 낸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게
몇해를 공부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그만둔 이유는
그래서
지난일 알면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건지 알면
달라지는게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 관상이나 점이나 사주팔자가 맞는것일까
틀린것인지 맞는것인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어찌 알수 있을까
앞날이 좋으면 좋아서 기분좋고
앞날이 나쁘면 나빠서 기분 나쁠텐데
바꿀수 있다고 믿으면
나쁜일을 좋은 일로 바꾸려 할겁니다
그렇다면 그때 방향을 바꾼 다음에는
계속 계속 앞으로 죽을때까지 계속 좋은일만 있다는 뜻인가요
관상학을 공부할때
심심풀이로 몇몇의 관상을 보았는데
그 분들이 자신의 괴거를 맞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아니 어떻게 그걸 아세요
그럼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까요 하고 질문할때
식록이 풍부하고 색이 좋으니
앞으로 넓은 마당에 커다란 집에서 살게 될겁니다
그랬더니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아
이런 재미로 사주팔자를 봐주고
관사을 봐주고 점을 쳐 주고 그러는 구나
깜짝 놀랐습니다
내 말 한마디에 이렇게 사람이 변화 할수도 있구나
이거 아주 위험한 짓이네
속으로 앞으로는 이런것 안할거야
누구 관상이나 사주팔자를 보거나
내가 점을 치거나 미래를 알려고 하지 않을거야
점이니
관상이니
사주팔자니
그게 나쁜일을 피하려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에 불안함을 없애려 하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은 인생은
자신이 그걸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자신이 앞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됩니다
이 말은
점을 치고
그걸 믿으면 생각이 자신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몸은 거기에 따르게 됩니다
미래는 그렇게 바뀌게 되고
다르게 말하면
점을 치거나 사주팔자를 보지 않아도 자신이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점을 칠 필요가 있나요
좋은 방향으로 하고 싶은대로 이루어 질거라 믿고
그렇게 매일 매일 노력하면 되는데요
관상학 책 마지막에 그 말이 제게 관상학을 그만 두게 했습니다
미래에 다가올 나쁜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악상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금도 가끔 어떤분 눈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패악의 상이네
역적의 상이네
그분이 그런지 아닌지 모릅니다
한번 발을 디디면
그게
점이든
굿이든
타로든
관상이든
점성술이든
사주팔자든
그 길에 빠져 들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데
나중에는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