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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뻐꾹이

산끝 오두막 2022. 7. 5. 11:23

뻐국이가 많이 바쁜가 봅니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바쁘게 울어댑니다

 

아무래도

자기 알을 낳아서

남의 둥지에 갖다 넣어 놓고는

그 위탁모가 잘 키우는가 감시하는거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클만큼 컸으면 그 둥지에서 나와 어미를 찿아라

나여기있다하고 우는건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알을

남의 둥지에 밀어 넣는 뻐꾹이는 나쁜새일까요

그렇게 진화한건데 뻐국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 엄마 아빠를 탓해야겠네요

그 엄마 아빠는 누굴 탓해야 할까요

최초에

어떤 나쁜 뻐꾹이 놈이

남의 새집에 알을 슬며시 낳았을까요

그 최초의 뻐꾹이를 죽였다면 

이 시대 탁란하는 모든 뻐꾹이들이 사라졌을까요 

 

자기가 키우기 힘들어서

친정엄마에게 맡겼다가 시간이 흐르고 

똥오즘 가리게 되면 찿아오는 엄마와 다른건 없지요

그 아이 나쁜 버릇은 다 그 친정엄마 탓하면 되구요

 

버려진 아이들에게

위로 되는점은

뻐국이 이야기 입니다

 

너희는

절대 버려진것이 아니다

내 유전자가

내 환경이

내 처한 상황이

지금 너를 기를수 없어서

좀더 나은 환경이라 생각되는 곳에 잠시 맡기는것이다

 

위탁

탁란

 

뻐꾹이처럼

반드시 언젠가 다시 너를 찿아올것이다

 

버려지는 아이는 없습니다

단지 그 아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야 합니다

버려졌다고 생각할것인가

어떤 불가피한 상황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할것인가

 

나라면

불가피했다고 생각할겁니다

아마 나는

모든 일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뻐꾹이도 새끼를 버린게 아니라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을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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