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국이가 많이 바쁜가 봅니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바쁘게 울어댑니다
아무래도
자기 알을 낳아서
남의 둥지에 갖다 넣어 놓고는
그 위탁모가 잘 키우는가 감시하는거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클만큼 컸으면 그 둥지에서 나와 어미를 찿아라
나여기있다하고 우는건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알을
남의 둥지에 밀어 넣는 뻐꾹이는 나쁜새일까요
그렇게 진화한건데 뻐국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 엄마 아빠를 탓해야겠네요
그 엄마 아빠는 누굴 탓해야 할까요
최초에
어떤 나쁜 뻐꾹이 놈이
남의 새집에 알을 슬며시 낳았을까요
그 최초의 뻐꾹이를 죽였다면
이 시대 탁란하는 모든 뻐꾹이들이 사라졌을까요
자기가 키우기 힘들어서
친정엄마에게 맡겼다가 시간이 흐르고
똥오즘 가리게 되면 찿아오는 엄마와 다른건 없지요
그 아이 나쁜 버릇은 다 그 친정엄마 탓하면 되구요
버려진 아이들에게
위로 되는점은
뻐국이 이야기 입니다
너희는
절대 버려진것이 아니다
내 유전자가
내 환경이
내 처한 상황이
지금 너를 기를수 없어서
좀더 나은 환경이라 생각되는 곳에 잠시 맡기는것이다
위탁
탁란
뻐꾹이처럼
반드시 언젠가 다시 너를 찿아올것이다
버려지는 아이는 없습니다
단지 그 아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야 합니다
버려졌다고 생각할것인가
어떤 불가피한 상황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할것인가
나라면
불가피했다고 생각할겁니다
아마 나는
모든 일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뻐꾹이도 새끼를 버린게 아니라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을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