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기다립니다
동지
12월 22일
제게는 겨울의 정상입니다
오르막을 오르면 정상이 기다립니다
정상을 도달하면 내리막이 있습니다
낮이 가장 짧은날
해가
가장 누워서 뜨고
산을 따라 낮게 돌아가고
가장 먼곳으로 지는날
날마다 같은 날이 없지만
이런 날은 정말로 특별한 날입니다
뭔가가 변화하기 시작하는날
오르막 고개길에 도착한 느낌
이제 내리막이 멀리 보이는 느낌
이제
12월 22일이지나면 낮이 길어집니다
제게는 실질적인 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아무리 추워도
봄인데 뭐
봄이 멀지 않았는데 뭐
이 정도 추위쯤이야
호흡을 잘하고
마음만 따뜻하면
아무리 추워도 싫을정도로 춥지 않습니다
이 칼바람
참 좋쟎아요
눈이 녹아서
블랙 아이스가 생겼습니다
그냥 보기엔 아스팔트인데
자세히 주의깊게 보면 압니다
이럴때는
급브레이크를 잡아 봅니다
아
이 정도로 미끄러지는구나
에이비에스 브레이크는 이 정도 듣는구나
마음으로 준비를 하면
커브돌때 미끄러져도 안 놀랄수 있습니다
조심조심 출근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