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깄다가
어떤분 화단에서 신기하게 생긴 단풍나무를 보았습니다
동그랗게 말아서 키운 모양입니다
신기해 보이나요
불쌍해 보입니다
이런 생각은 단지 견해 차이입니다
저도
분재하시는 분들께 뭐라 하는게 아니니
그분들도
저에게 뭐라 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서로의 생각차이다 이렇게 바라보시면 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잘 크는 나무를 철사로 잡아 비틀고
머리를 잘라서 밑둥을 두껍게 만들어
가분수를 만들고 가지를 말아 억지로 못크게 만들고
아주 희한하게 만들어 놓고 멋지다고 합니다
키를 크게 하려는 것이나
잘 자라게 하는 것이나
과일이 많이 달리게 하려는 것이나
죽어 가는 것을 살리려는게 아니라
그냥 두어도 잘크는 나무를
단지 내눈에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비틀고 꼬고 철사줄로 묶어서
이상한모양으로 만드는 특이한 취미라는 생각입니다
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요
인간의 취향이 천차만별인거 몰라
알지요
성취미도 관음증에 가학증에
남자가 남자 좋아하고
여자가 여자 좋아하고
그런게 뭐 이상해
아니요 안 이상합니다
하지만
분재는
말 못하는 나무 입장에서 보면
철사줄에 묶여서 얼마나 힘들까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취미는 갖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