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산끝오두막에서
봉고차에 경유를 넣고 연료통 마개 닫는걸 잊어버리고
출근했는데 퇴근 할 때보니 연료통 마개가 없습니다
출근길은
고도가 850인 곳부터 계속 내리막이어서
연비가 24키로미터 까지도 나옵니다
계기판 연비는 좋은데 연료계 눈금은 숙쑥내려가길래
뭔가 좀 이상한데
만땅이라고 연료통을 가득채웠는데
게이지가 금방 한눈금 없지길래 뭔가 이상해 했습니다
만땅
만탱크
가득
일단 목장갑과 비닐로 마개를 막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개를 하나사서 막는다
아니다
잃어버린 마개를 먼저 찾아보고 못찿으면 구입한다
아니다
찾으러 갔다오는 기름값이나
마개값이나 비슷하다면 굳이 찾으러 갈 이유가 없다
그런데
새로구입하게되면 키가 두개가 생긴다
시동키하나 연료통캡 키하나
키 두개를 가지고 다니면 번거롭다
예전에 그랬을땐 참 번거로웠는데
그렇다면
어디쯤 떨어졌을지 추측되는 곳이 있으니 기름값이 들더라도
한번 찾아보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못찾았습니다
키 두개 쓰는게 번거로워서
키 없는 연료통 마개를 구입했습니다
5 천원이랍니다
예전에는
경유 훔쳐간다고 연료통 마개에 키를 달았는데
요즘에는
기름에 뭐 집어넣어서 엔진 망가트린다고
키를 달아놓는다네요
키없는 마개라고 설마 누가 그러겠어요
혹시
그런일이 생긴다면 팔자려니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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