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면
해야 할일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수도도 없고 길도 없고 전기도 없었는데
전기는 들어온지 몇해 되었는데
전기 없을때 불편했던 건 다 사라졌는데
다른 불편한 일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전기가 들어와서
불편하고 힘든일의 절반 이상은 해결됬을겁니다
와
다시생각해도 전기는 정말 고마운 존재입니다
인간이 간사해서
좋아진건 생각안나고 불편한 일들만 크게 생각되나 봅니다
매년 장마철전에는
집 내려오는 좁은 오솔길을 미리 손봐둬야 합니다
아니면 완전 파여나가서 보수하는데 힘들거든요
길 포장해 달라고 해 남들도 다 해달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쓸겁니다
흙채우고 도랑파고 풀깍으면서 그냥 쓸겁니다
나 편하자고 남에게 가서 이래라저래라 하기 싫습니다
콘테이너 해체된 것을 작은 보트창고로 만들고
남은 것들 구부러지고 못쓰게 된 강판들 강각재들을
잘 펴고 절단하고 용접해서 배수로를 만들까 합니다
포키 삽날과 각목 몇개를 이용하면
왠만한 강판이나 강재들을 쉽게 펼수 있습니다
물론
세밀하게 원래대로 펴지지는 않을 거지만
용도에 맞는 정도로는 펼수 있습니다
바닥용으로 좀 넓은 것을 펴고
벽체용으로 조금 좁은 강각재도 펴고
먼저 만들어서 오속길에 만들어 설치해두었던
배수로가 찌그러져서 고치려고 합니다
용접기와 절단기를 쓰려하는데 롤코드를 다 풀어서 끌고 갔는데도
길이가 모자랍니다
전기 코들를 두개쯤 더 가져와서 연결하니 길이가 됩니다
용접기나 절단기에 전기코드를 쓸때는
전기코드용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는전선코드를 쓰면 전선이 녹거나 콘센트가 탈 우려가 있습니다
배수로에
타이어지나갈 자리에 걸쳐둔 가로대가 떨어져 나가서
용접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