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끝 오두막에서 캐내 온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어디 심을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적당한 곳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편하게 바라볼때는
넓은 밭 아무데나 심으면 되지 그럴수도 있는데
생각해 보면
여긴 이래서 안되고 저긴 저래서 안되고
혹시
부모님이나 주변분들이나 혹은 치구나 자식들이
무슨 고민할때
상황도 모르면서 그냥 간단하게 그렇게 하면 되겠네
라고 이야기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같이 고민해 주면 됩니다
해결책이라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는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냥 기다려 주다가 하겠다고 할때
도와주면 됩니다
할 수없이 제 만만한 곳에 심었습니다
산비탈 아래라서 약간 그늘이 지긴 하겠지만
그런데로 가장 괜챦은 곳 인것같습니다
오두막에서 캐낼 때는 호미로 몇시간 걸려서 캤는데
포키로 심으니 오분만에 심을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밭고르고 정리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돌무더기를
진입로 쪽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진입로에 상수도 하느라고
무너트린 석축을 다시 잘 쌓아 보려 합니다
상수도관을 설치하느라
석축을 무너졌는데 대충 쌓아두고 간 것을
좀 예쁘게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잘 될 런지는 모르겠지만
하는데 까지는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밭끝에서 모으고 파내서
끌고 온 돌무더기를
진입로 쪽으로 밀어 내리고 있습니다
큰 돌을 들어 올리지는 못해도
사면에서 슬슬 끌어내려 쌓을 수는 있을테니까요
대충 생각처럼 밭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잔돌 고르고 경운기쟁기로 갈아 엎고
로터리를 치면 되겠네요
말은 참 쉬운데 잔돌 골라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