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성이 까다롭답니다
실제 그럴까요
실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왜 까다로울까요
그냥 심심하니까
부인 괴롭히려고
원래 그런사람이니까
두 가지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어머니가 우유 안드셨는데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왜 우유를 안드시지
건강에 좋은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우유를 왜 안드시는지
속이 안좋으시답니다
자꾸 드시면 괜챦아진다고
좋은 우유 비싼우유라고 사다드렸는데
언젠가 한번 우유를 먹으면 설사가 나온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아닌건 아닌건데
몸이 안받는데 그걸 노력하면 고쳐진다고 생각한 내가
죄송했습니다
저는 밀가루를 잘 못먹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의외로
우유 밀가루 잘못먹는 사람들 많습니다
처음에는
밀가루를 잘못먹어 국수도 안먹었는데
오래 살다보니 잔치국수 한두그릇은 먹습니다
노력했더니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지금도 라면을 연달아 세끼니 먹으면
미식거리거나 쓴물이 올라오거나 바로 복통을 느낌니다
매일 혼자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끈질기게 밥을 해먹습니다
라면은 한달에 한번 정도
춥거나 비가 오거나 국이 없을때 정말 어쩔수 없을때 끓여 먹습니다
이 밀가루 라면 먹고는 싶지만
분명하게 속이 안 좋아질걸 알기에
연달아 자주 먹을 수 없는걸 압니다
예전에
국 끓이고 밥하는게 번거로워서
식빵 빠삭하게 구워서 맛있는 딸기쨈 발라서 우유와 함께
아침 식사로 한달을 먹고는 배가 아파서 죽을뻔했습니다
언젠가는
밥하기 싫어서 한달을 제과점 빵을 사다가 먹었는데
그때도 또 그렇게 배가 너무 아파서 화가 났습니다
한번 밀가루로 당했으면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거 아니니
그 뒤로는
라면은 한달에 한번 정도
빵은 어쩌다 시내가서 정 먹고 싶을때만 한번 사 먹는걸로 정했습니다
남자들은
부인에게
친구에게
애인에게
남에게
내가 몸이 이렇다
그러니 좀 사정을 봐다오 라고 이야기 하는게 싫습니다
그게 자존심 상하고
구차하게 설명하는 것도 기분이 안좋습니다
차라리 아무말 안하고 안먹는게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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