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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생각하기

명상 2

산끝 오두막 2021. 10. 12. 09:32

요즘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될까봐 살짝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 평화로워지니 약간의 고뇌가 있어야 합니다

 

생각이 없어지려 해서

생각이 사라지려 해서

굳이 생각을 붙잡고 있습니다

 

생각을

일부러 없애려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없애려 하면

너무 쉽게 생각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서 

이게 아닌데

나는 이러면 안되는거야

 

나는 생각을 없애고 싶지 않습니다

남들은

그게 고통이고 고행이라

없애고 싶을거란 생각도 하지만

내게 그건 꼭 필요한 수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다른 도사분들이 

무념무상으로 수행하신다면

나는 보통사람이고

아무능력도 없는 사람이라

유념유상으로 수행하려 합니다

어느쪽이든 열심히 하면

정상에 오르기는 할겁니다

 

이 길이 더 쉬워

네 알고 있어요

많은 도인들이 고서가 알려줘서 알고 있어요

 

너무 많으면

아무것도 없는것과 같습니다

 

시작은 끝이면서

끝이 다시 시작입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바다같이 너무 많아지면

바람이나 구름이나 공기 같이 너무 많아지면

없는 것과 있는 것과의 차이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없다라는 그말

다르게 말하면

무궁무진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다 와

너무 많다는 같은 뜻이기도 합니다

 

둘다 끝이 없기는 매한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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