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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산끝 오두막 2010. 3. 17. 09:16

드디어 눈이 

게곡에는 눈이 남았지만

거의 다 녹았다

지난겨울 이후로 처음으로

차를 집근처까지 가지고 갔다

 

얼마나 좋은지

찬바람에 안걸어서 좋고

무거운 물건들 멀리 안들어 날라서 좋고

 

문턱 나설때마다

장화나 등산화 안신어서 좋고

이제 땅이 녹기 시작하면

진창이되어 다시  장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하지만

일단은 눈이 없으니 마음은 편하다

 

눈이 온다는 예보만 나오면

첩첩산중 길이 미끄러울까 걱정을 한다

누가 묻더군

그렇게 고민할거면 시내나와 살지 그러냐고

 

사람 머리는 생각이라는 걸 하는것같다

생각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을건데

 

그 중 제일이 고민이다

하기싫은 일을 해야하는 고민-스트레스

즐거운 고민-행복

 

내 고민은 어느 쪽일까

차가 미끄러져 빠지면 어쩌나

눈길에 차가 못올라가면 걸어가야하는데

짐은 다 어떻게 운반할까

많은 눈에 지붕은 괜챦을까

추위에 수도는 얼지 않았을까

 

이러한 나의 고민은 즐거운 고민에 가깝다

살아보면

내가 노력해서 해결이 되는 고민이라면

즐거운 쪽으로 밀어 놓는게 편하다

 

어찌되었든

눈이 녹아서 즐겁던 그렇지 않던

고민이 몇가지 줄어서 좋다

따이 녹으면 겨우내 생각했던 또 몇가지의

하고 싶은 일들

집주변 숲 속이나

저 아래 오두막 꾸미기를 시작해야겠다

 

드디어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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