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화살

두번째 화살은

맞지 말자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을 합니다

나는 아니라고 해도

상대방이 보기엔

내가 무엇인가 잘못했으니 그랬을겁니다

 

그러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됩니다

그게 안되면

그냥 아무말하지 말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잊는것 입니다

기억하는게 아닙니다

뭔가를 끝까지 기억한다는것은

두번재 화살을 가슴에 박는 일입니다

 

첫번째 화살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날아와 박히는겁니다

왜

그냥 그렇되기로 되었던 일입니다

비가 오는것과 같은 거지요

아침에 해가 뜨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건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첫번째

그 화살은 뽑아버리면 됩니다

가슴에 박힌 화살을 뽑지 않고

계속 화살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왜 날아왔는지 누가쐈는지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생각을 시작하면 복수를 해야합니다

화살을 쏜놈을 찿아가 죽여야합니다

나를 쏜건지

다른데 쏜 것이 나한테 맞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첫번째 화살을 맞았으면

뽑아내고 치료하면 됩니다

그 치료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잊어버리는 힘입니다

첫번째 화살을

뽑아내고 화살 맞은 기억을 없애면

내가 내자신에게

다시 두번째 화살을 가슴에 박지 않을수 있습니다

 

분노도

원망도

원한도 다 잊어버리면 마음이 편해질겁니다

누가 나를 욕하고 비난한다면

그냥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하시면 됩니다

 

내가 슬프고 힘든 것이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남 탓하는 마음이 화살을 맞는 마음입니다

 

누군가에게 화가났는데

두달을 잊지않고 있다가 나중에 찿아가서

살인을 저지른 어떤 사람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잊어버리지 그랬어

가슴에 박힌 첫번째 화살을 뽑아내지 그랬어

그걸 기억하고 되새김질하고 

그 나쁜마음의 씨앗에 물을 주고 키워서 나무를 만들었네  

첫번째 화살을 뽑아내고 기억을 지웠으면

그분도 안죽고

자신도 감옥에 안갔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