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상상하지도 않았던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도 벌어집니다
보시면서
설마 그런일도 있을수 있나
꾸며낸 말은 아니겠지
일전 공무원 할때 기억입니다
아는 사람이 축구를 좋아하는데
캔음료를 다서 마시다가 축구장 밖에 놓아두었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그 캔음료수를 마셨는데
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벌이 혓바닥을 쏘았는데 혓바닥이 부어 입안 가득차게되어
말을 할수도 없었고
음식물을 먹을 수도 없어서
일주일은 우유만 먹고 지내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이주일전에
제가 당한 일은 더 황당합니다
이주일전 이야기를 왜 지금하는 걸까요
지금은 좀 살만 하다는 뜻이겠지요
이제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주일전일입니다
로켓스토브에 고구마 굽는 통을 만들어 놓아서
자주 고구마며 밤이며 잘 구워 먹습니다
그날은 눈을 치우다가
장작불을 피운김에 밥을 구워 먹어야지 하고
밤을 구웠습니다
-밤은 반드시 칼질을 해 놓아야합니다 아니면 터집니다-
밤을 처음 굽고 나면 뜨겁기 때문에 살짝 식힌 다음에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아마 그중에 칼질이 안된 밤이 있었나 봅니다
껍질을 벗기려고
무의식중에 이빨에 물고 깨물었는데
뜨거운밤이 입안에서 폭발을 했습니다
날카로운 밤껍질은 입천장과 입술을 찢었고
혓바닥은 열기로 데었습니다
교통사고도 보통 전치 이주일인데
이주일이 지난 지금도 다 낫지 않앗습니다
이제야 혓바닥은 맛을 알게 된 정도로 아물고
입안에 상처때문에 아무것도 넣지 못해서 베지밀만 일주일을 먹었습니다
몸무게는 무려 보름만에 5 키로 빠졋습니다
저는 무척 아픈일이지만
듣기에는 참 웃긴일입니다
아프긴 해도 제가 생각해도 너무웃긴일이니까요
그 기간동안에
출근차 산타페가 압사당하고 폭설이 내려 걸어 다니고
아주 힘들고 버거운 일들이 겹쳐 일어났습니다
그냥 웃자고 생각하면 웃을 만한 일들 입니다
힘들다고 불평하면 불평만 가득한 세상일테구요
며칠전 처음 김치 먹었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매워서
이젠 살을 좀 찌워야겠습니다
아무거나 마구 먹을수 있는게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지금도 입을 크게 벌리지는 못합니다
입술이 갈라져서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앞으로도 열흘은 있어야 제 입으로 돌아올 모양입니다
사는건 재미있네요
무슨일이 생길지 알수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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