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과
약간의 논쟁이 붙었습니다
그분은
기적이 있다
나는
기적은 없다
나는
기적이 없다는 논리를 이렇게 전개했습니다
눈을 가리고 숫자를 본다는
초등생들이 눈가리개 아래로
슬쩍 훔쳐보고는 투시력이라 속였다
마술사가 하는것은 다 속임수이다
러시아의 어떤 재벌이
자기눈앞에서 단 1센티라도 연필을 움직이면
100억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 아무도 그걸 해낸 사람이 없다
그 분 이렇게 제게 말했습니다
나는 기적을 믿어
두번째 그말을 할때 그 눈빛을 보면서
이 분 진실을 말하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야 기적은 없어
그건 다 속임수인거야
세번째 그 분이 말했습니다
나는 기적을 믿어
그 눈빛을 보면서 순간 깨달았습니다
기적은 있다
그래 기적은 있는거야
기적
기적이란 그 단어가 그분과 제가 생각하는 의미가 다르다는것을
그 순간 깨달은 겁니다
내가 저녁노을 보고 눈물 짓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면 그분도 느낄거라고 믿는것
어느순간 물가에 비치는
태양의 반짝이는 물결이 보석이라고 믿는 것
기적이
꼭 어떤 대단한 물질적인 현상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
기적은
내 마음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기적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적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