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수해복구 설계하는데
나가서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 하던 일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집짓는 건 일단 멈추고 있구요
살던곳을 벗어나
여기저저기 수해 난곳을 다니다 보면
남들에겐 다 잊혀져도 이분들에게는
계속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답니다
아직 실종자들도 다 못찿았고
집은 가설 컨테이너에서
물은 계곡이
수해로 깨끗하지 않은 물들로
삶을 살아내고 계십니다
여러분들도 자기 삶들을
열심히 살아 내시기 바랍니다
큰 욕심없이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게 아마 우리가
살아가는 목표이고 방향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달반쯤은
이렇게 일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설계가 끝나면
실제 복구공사가 시작되고
그럼 또 바빠지겠지만
집이야 천천히 지으면 어때요
그분들이 빨리
편하게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건강하시고
진행되는 소식이 없어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러글라이딩 홍천대회후기 (0) | 2006.10.16 |
---|---|
직업이란 다 비슷한가보다 (0) | 2006.10.14 |
아주 간단하고 싼 흔들의자 (0) | 2006.08.30 |
스카이 라이프 (0) | 2006.08.10 |
수해피해사진 (0) | 2006.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