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있는 공원 묘원에 가고 있습니다
가평을 지나 양평에 들어서니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30년전쯤에 서울 다닐때
가끔 지나 다니던 강변옆 국도가 완전히
어느 선진국 강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레져타운에 정말 많이 변했구나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은거겠지
천주교인들의 공원묘원입니다
묘지 공원
수많은 죽음들이 모인곳
어떤때는
묘지 근처에 오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어떤때는 기다려지기도 하는일중에 하나니까요
또 순식간에 내게도 다가올 일이니까요
시간이 남아서
추억과 사랑이 담겨진 묘비를 하나씩 다 읽어 보았습니다
사는거 죽는거 다 그냥 그런일이지
별 차이 없는걸텐데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까
죽을땐 무슨생각이 들까
단지 살고 싶을까
고급자동차나 멋진 집이 생각날까
더 열심히 살걸 그런생각을 할까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죽는순간에 무슨생각을 할까
죽는다는걸 알게 되면 그 때 생각은 분명히 하나일겁니다
살고 싶다
그런데 정작 죽는순간엔 무슨생각을 할까
물에 빠져서 죽을뻔할 때 생각을 해보면
그냥 지난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이렇게 죽는거구나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죽는게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