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콤프레셔를 고치면서 받침대 만들 쇠를 찿다가
버리려고 모아둔 고철더미에서 형광등 갓을 찿아냈습니다
저거 그냥 고철로 버리기엔 아까운데
공구상자 만들어야겠다
수학공부하다가 갑자기 영어공부하는 것같이
뜬끔없는 짓을 합니다
이 공구는 볼트 쓸때 푸는 소켓랜치입니다
복스알이라고도 부릅니다
공구중에 가장 많이 쓰이고 제일 좋아하는 공구입니다
그냥 버리는 양철 냄비에 넣고 썼는데
예쁘게 공구통을 만들어 주고 싶어졌습니다
반으로 자르고
경첩달고
고리달고
옆에 빈곳은 자투리 합판으로 막고
바닥은 버리는 고무판을 깔고
복스알 크기대로 그림을 그려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한겨울 난로 피워 놓고 따뜻한 방안에서 이런걸 만들고 있습니다
뭔가손으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머리를
즐겁게 하고싶은분은 술마시고 오락하고 드라마 보면 되고
손을
즐겁게 하고싶은분은 뭔가 둑딱거리고 만들면 되고
입을
즐겁게 하고싶은분은 야식을 먹으면 됩니다
생각처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제 포키도 손봐야 하는데
요즘에는 망가진 관리기를 사고 싶어졌습니다
망가진 관리기를 사서
겨울에는 눈치우는용도로 농사철에는 배토기로 사용해볼까하고
생각중입니다
손잡이까지 달고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