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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취미

산끝 오두막 2012. 11. 16. 16:25

겨울엔 장작 패는 일 말고는

눈이 오기 전까지는

딱히 크게 할 일이 없습니다

혼자집짓기나  뭘 만들자고 추운 밖에서

뚝딱거리는 취미나 작물기르기도 할 수 없으니

불피우고 방안에서 뭘 하게 됩니다

 

야근을 안하는 날에는

불피우고 저녁을 먹어도 시간이 조금 여유롭습니다

수도관에 물을  다 빼고

우물에서 퍼다가 쓰기로 마음먹은 뒤로는

수도관 얼 걱정도 없고

 

눈이 와야 걸어다닐 걱정이 생기는데

아직 그정도 눈도 아니고 

 

그럴때면

늦은 저녁 책을 읽거나

바람소리를 감상하거나

하는일이 전부입니다

이 여유로움도 10시 넘어 까지 야근을하면

다 사라지고

단지 먹고 따뜻하게 자는 일만으로도

전투 모드로 바뀌지만

여유로울땐 취미 생활도 합니다

 

 

남들은 쓰레기라고 눈치 보고 버리는데

눈에 자주 들어 오는 것들이있습니다

 

스피커

전기제품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스피커는 전혀 고장 날 물건이 아닙니다

구형전축이나 카센타에서 버리는 앰프도 딱히 크게

고장나는 것들이아니지요

구형이라서 버려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그런 것을 얻어다가

고쳐서 살려 보는게 취미입니다

찌직거리거나 소리가 안나거나 그런 걸 고쳐서

소리가 나면 죽었던 것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집니다

 

 

95년도에 만들어진 스피커입니다

추억도 새로운 금성 제품입니다

금성이 Gold Star로 골드스타가 럭키와 합쳐져서 LG로

럭키가  다시 금성과 분리 된면서   

지금은 회사이름이 LG와 GS로 바뀌었지요 

 

준비물입니다

드라이버

본드

여자 스타킹- 이런걸 가지고 있을리 없으니 마트에가서  눈치를 보면서 사왔는데

                   남자가 왠 여자 속옷코너 앞에서 저러나 하는 눈치가 보여서 살짝 쑥스러웠습니다

                   이 스타킹이 본드와도 잘 붙고 탄력도 좋아서 스피커 울림판 고무 삯은 거 대신 붙여 놓으면 아주 좋거든요

 

 

 

 

 

스피커 울림판 고무가 삯아서  떨여져 버리면 스피커가 퍽퍽거리거나 아예 소리가 안납니다

 

 

 

 

스타킹을 스피커 크기보다 조금 크게 맞추어서 자르고

 

                     

 

 

 

 

음성코일이 들어있는 가운데 하얀곳은 빼고

스피커 주변에 본드칠을 하고 스타킹에도 본드 칠을 해서

잘 굳도록 기다립니다

그러면 소리가  나는데 처음 떨림판용 고무가 성 할때 같이 좋은 소리는아니지만

그럭 저럭 들어 줄만합니다

 

                   

 

 

 

 

 

스피커가 마련 됐으니 앰프를 만들어 봅니다

15년쯤 된 아반떼 차량의 라디오 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아는 카센타에서  떼어 놓았는데

쓸일이 있을까하여 가지고 있다가

버리려고 내 놓은 걸 얻어왔습니다

 

자동차는 직류12 볼트인데

220볼트 교류인 집에서 쓰려면 아답타가 있어야 합니다 

집안을 뒤지다 보니

창고에 쌓아둔 예전 전자 제품중에 12볼트 아답타 달린 전기제품이

있네요

떼어다가 붙여 봅니다

 

아반떼 라디오 뒤편에 코드가 여러개  있는데

12볼트 동력 삽입용과 접지와 스피커등 꽤 여러핀이 있습니다

잘 찿아서 12볼트 아답타선에 물리면

작동 됩니다 

라디오와 테이프는 아반떼 라디오로 되지만 cd가 듣고 싶어서

옥션에서 12복트용 앰프를 샀습니다

저 cd플레이도 누가 안쓴다고 하는 것을 얻어왔습니다

요즘은 유행만 지나면 다 버리거나 창고에 쌓아 두니까요

 

다잘 연결하면

라디오 테이프 cd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

제가 산끝오두막에 가진 전자 제품은

거의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을겁니다

 

인켈 스피커에에 롯데 앰프에 금성 라디오에

테크니컬 턴테이블에

한가지도 올세트로 구성된 전자제품은 없습니다

각기 다 다른 회사 전축인데도 모여서 소리를 잘 냅니다

소리를 잘 내는 것이지

좋은 소리를 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도 뚫린 귀라고

좋은 전축에서 나는 좋은 음악소리를 들으면

와 저 전축 너무 좋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새 전축 사시는 분이 계시면

버리는 전축은  얼른 가서 달래고 싶습니다

참 요즘은 전축이란 말 안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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