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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9. 15. 08:57

포키 가지러 걸어가고 있습니다

다서시간을 달달거리고 포키를 끌고 왔더니

씨끄러운 소음에 쿠션하나 없는 포키에 앉아 있다가

내려서 걸어가는 발걸음이 소풍같으네요

 

 

 

슬슬 걸어가는데

꽃이 눈에 들어 오네요

 

언제 눈에 보이는 이 꽃들 다 사진으로 찍어 볼거야 했는데 

오늘이 그날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길옆에 이렇게나 꽃이 많았던거야

그리고

이름 아는 꽃이 하나도 없네

 

벌개미취인가 아닌가 가물가물한 꽃이 하나뿐이네

 

너 사는게 그렇쟎아

첩첩산중에 20년 살면서 아는 약초가 하나 있기를 해

꽃이름 하나를 제대로 알기를 해

 

내가 그러는 이유가 뭘 것 같애

그런 생각을 해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그냥 사람이쟎아

그런데 내가 이름을 알게되면

그냥 사람이 아닌 친구가 되쟎아

친구가 되면 특별해지는 거쟎아

돌봐야 되고 누군가 캐가면 마음이 아프게 되고

모르고 싶어서 알고 싶지 않은거야

참 이기주의자네 그럼 돌봐주면 되지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거야

다 그렇게 해줄수 없는데 많이 알면 뭐하냐고

그걸 나는 욕심이라고 해

나는 그냥 이름모를 예쁜꽃이 길에 피었네 그렇게 살거야

 

나는 산삼이 옆에 있어도 못캘거야

나는 아무리 좋은 약초가 길옆에 잇어도 못캘것이고

나는 황금이 근처에 묻혀 있어도 못캘꺼야

   

알고 싶지 않아

다르게 말하면 욕심내고 싶지 않아

그럴 능력이 없으니까

 

그래도

길옆에 예쁜 꽃을 보면서 걸어가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꽃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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