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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클러치 수리

산끝 오두막 2024. 3. 25. 09:13

쟁기용 경운기 입니다

쟁기용 경운기가 무슨 뜻인데

경운기는 다목적입니다

쟁기도 달고

로터리도 달고

트레일러도 달고

분무기도 달고

 

쟁기 달았다가 로터리로 바꾸어 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운기 두대를 마련해서

하나는 쟁기용

하나는 로터리용으로 씁니다

 

쟁기용 경운기 클러치가 작동을 안합니다

이유가 뭘까

크러치 레바를 내려도 헛돕니다

작년까지도 잘 됬었는데

 

벨트를 벗기고

크러치를 빼내봤습니다

 

풀리 제거기가 오두막에 있어서

망치로 때려서 빼내다가 풀리 귀퉁이가 깨졌습니다

에이 나무라도 대고 두드릴걸

 

 

 

 

 

 

클러치가 새 것인데 왜 작동을 안하는걸까

 

클러치판 볼트가 풀렸습니다

십자 드라이버로 클러치 덮개 나사를 8개 풀면

덮개를 쉽게 벗길수 있습니다

클러치판을 고정하는 너트가 세개 있습니다

 

 

 

 

 

 

 

 

 

 

이 너트가 키핀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키판이 빠지면서 너트가 풀렸습니다

 

클러치판이 벌어지면서

작동을 안하게 된거였습니다

 

 

 

 

 

 

 

 

 

이런 아주 작은 머리핀 같은

핀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쟁기용 경운기를 잘 고치고

거름을 뿌리고

쇠스랑으로 밭에 고르게 펴고 

 

 

 

 

 

 

 

경운기로 밭을 갈았습니다

올해 농사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팔지도 못하고

다 먹지도 못하고

농사를 짓는 이유가 뭔데

 

어머니가 돌아가실때

시골집 팔지 말고

농사를 지으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리고

씨앗이

싹을 내고

키가 크고

잎을  푸르게 하면서

열매 맺히는걸 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무슨 재밌는 영화보다

멋진 파리의 에펠탑보다

옥수수가

싹을 내고

키가 무럭무럭 크고

나중에 맛있는 열매가 매달리는걸 보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일년

눈깜짝할새에 지나가거든요

내 삶도

아주 한순간에 지나갈거라는걸 압니다

보름달 몇번만 보면 

일년지나가고

옥수수 몇번 따는게 지나가면

인생이 곧 마무리 될거니까요

 

 

돈생각 안하면

농사처럼 재미있는 일도 많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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