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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추운데요

산끝 오두막 2024. 1. 23. 08:53

퇴근하는데 갤로퍼가 영하 16도입니다

벌써 이렇다고

내일 아침은 영하 20도가 넘겠는데

 

영하 20도가 되면

밖에서하는 취미생활은 좀 어렵습니다

용접이나 절단 무엇을 만드는 취미들은 힘드니

주로 장작을 팹니다

 

퇴근하면

장작난로에 불피우고

양수모터에 물채우고

물퍼올려 난로위 물통에 물채우고

밥솥에 밥을 하고 밥하는 동안 장작을 팹니다 

밥이 다 되면 한공기는 밥그릇에 담고

두 그릇은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는 비벼서 개밥으로 두 강아지에게 줍니다

사료와 함께 따뜻한 밥을 먹입니다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하고

장작을 바구니에 담아 방안으로 나릅니다

두 바구니 정도면 하루밤을 따뜻하게 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한시간하고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고 더구나 와이파이같은 건 없지만

안테나로 공중파방송은 나옵니다  

뉴스를 보고 책을 좀 보거나 명상을 하다가

11시에 잠이 듭니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세수하고 출근준비를 합니다

집에서 임도까지 걸어 올라가고

임도위에 갤로퍼  시동걸어서 임도를 가로질러 갑니다

갤로퍼를 공터에 세우고 급경사를 걸어내려가서

도로 옆에 봉고까지 내려가 시동을 걸고

포장도로를 달려 사무실에 갑니다

전체 출근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매일 똑같이 쳇바퀴 돌듯이 그렇게 지냅니다

지겨운가요

아니요

너무 좋지요

아무일 없어서

 

그냥

해뜨고 해지고

달뜨고 달지고

그러듯이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시간이

해가

달이

매일 똑같이 뜨고 지고

그래서 지겹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그들이 할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해서

수많은 다른일들이 순조롭게 흘러가니까요

 

 

 

 

 

 

 

 

 

 

아침에 갤로퍼 온도는 영하 23도입니다

 

추운 날 아침에 밖에나와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

코속이 살짝 어는 느낌이 듭니다

 

 

 

 

 

봉고차가 시동이 잘 걸릴까

잘 걸렸으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크게 어려움 없이 시동이 걸려주었습니다

 

 

 

 

 

봉고차 워밍업하는 동안

해뜨는 동쪽하늘도 좀 바라봐 주고

 

한달쯤 있으면

이 시간에 일출을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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