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절단기로 못자르는 굵은 통나무를
엔진톱으로 자르고 있습니다
엔진톱은 쓸때마다 시동거는데 문제가 있는데
그럭저럭 잘 걸어서 쓰고 있습니다
엔진톱 시동거는것이 어려워서
골치아파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입니다
이런 2싸이클 혼합유엔진은 원래 시동이 잘 안걸린다고
생각하셔야 하는데 자동차나 트랙터나 다른 비싼 기계들이
백발에 백중
열번이면 열번다 일발에 시동이 걸리다 보니
이 기계가 시동이 안걸리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것같습니다
그냥 가격으로 예를 들어 보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3천만원짜리 기계와 30만원 짜리 기계 입니다
30만원 나누기 3000만원
100분의 1입니다
그렇다면 돈으로 단순하게 따진다면 3천만원 기계가
100번 시동 걸릴때 30만원 기계는 한번 걸리면 맞는겁니다
너무 억지스럽다구요
네 맞습니다
어거지로 만든 논리입니다
하지만
30만원 짜리 엔진이 그런 엔진을 가진 기계가
3000만원짜리처럼 시동이 잘걸리거라는 기대 자체가 무리라는 뜻입니다
생각을 바꾸셔야 할겁니다
자동차처럼 100% 걸리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걸리겠지
시동이 잘 안걸린다고 그냥 분해하시면 안됩니다
지난번에 걸렸고 잘 사용했다면
크게 뭔가가 문제가 생기지 않고 보관한 상태라면
지금 기계문제는 없는겁니다
그냥 시동이 잘 안걸리고 있는것입니다
시동이 잘 안걸린다는 이유로
전문가도 아닌데 그냥 분해한다면 아주 못쓰게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분해보다는 차라리 응급처치를 배우는 편이 나을겁니다
여하튼 시동을 잘걸어서 장작을 또 조금 했습니다
이제는 밤에 서리가 내리고 영하의 온도여서
겨울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합니다
진짜 겨울이 오면 전체적으로 연통을 손봐야겠지만
지금은 간단히 엘보와 수평연통만 빼서 연통 청소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