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쯤에
통나무로 반지하 창고를 만들었던 곳입니다
나무로 집을 만드는 전문가가
어떤 교수가 목재자재가 다른 강자재나 콘크리트보다 오래간다고
이런 주장을 하는걸 보고 살짝 웃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일본의 무슨절은 500년이 되었는데도 거뜬하고
프랑스에 에펠탑은200년도 안됬는데
매년 페인트질하고 유지보수하는데 엄청난 돈을 들인다면서
건축자재로는 목재가 훨씬 튼튼하고 오래간다고 주장하는게 웃겼습니다
전제조건이 틀린겁니다
일본의 그절은 기와지붕으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보호막 아래 있는 목재건축물이고
에펠탑은 그냥 비바람에 대기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인데 그걸 서로 비교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웃겼습니다
에펠탑과 똑같이 목재로 탑을 만들었다면
같은 조건인 곳에 목재와 철로 만든 구조물이 있다면
어떤게 오래 갈까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새로 집을 짓는 분들은 믿습니다
모르니까요
안해봤으니까요
쇠로 만든 고대 칼은 지금도 출토됩니다
나무는 땅속에 있거나 젖으면 썩어서 분해됩니다
당연한 사실을 자기가 나무 좋아한다고
나무가 쇠보다 강하다고 주장하면 안됩니다
좋으면 나쁜세 세상이치입니다
나무집은 쇠집이나 콘크리트 집보다 건강에 좋습니다
건강에 좋은데다가 오래가고 튼튼하다 그건 아니지요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 반지하창고가
10 년쯤전에 만들었는데
나무가 썩어서 주저앉기 시작했습니다
해체해서 성한 나무는 장작으로 쓰고 썩은것은 파 묻고
다시 그자리에 작은 찜찔방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위에 덮은 흙을 걷어내고
썩지않은 나무는 골라냈습니다
바닥정리를 하고 정리했습니다
작은 찜질방을 황토벽돌을 찍어서 만들건지
강파이프로 틀을 짜서 철판으로 만들건지
고민중입니다
어둡기 전에 잠시
엔진톱이 잘 되나 시동을 걸어서
통나무를 장작으로 몇 토막 잘라 보았습니다
엔진톱이 잘 작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