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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건조기

산끝 오두막 2015. 8. 24. 10:26

 

고추를 한 100개 정도 심었나 봅니다

 

한번도 농약을 치지 않았고

한번도 비료를 주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가지 치기를 하지 않았고

한번도 김을 매지 않았습니다

 

가끔 고랑에 풀만 깍아 주었습니다

누군가 농약을 치지 않으면 탄저병이 올거라 했는데

아직 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가지를 치지 않으면

고추따기가 힘듭니다

풀이 많으면 여러가지가 힘이 듭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냥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추 주변에 까마중이며

비듬이며

강아지 풀이며

며느리 밑씻개며 온갖풀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고추에는 노린재나 개미나 다른 곤충이

거의 달라붙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 곤충들에게 고추는 별로 맛이 없는 식물일겁니다

그 옆에 더 달콤하고 맛잇고 진물이 많이 나는 풀들이 지천으로 널렸는데

왜 맛없고 독한 고추에 기어 올라갈까요

 

주변에 풀들을 모조리 없애서

사막에 하나있는 식물이라면

모든 곤충이 그 식물에 달라붙어 악착같이 진을 빨아 먹을 겁니다

그 고추는 병이 들것이고

그걸 막으려고 농약을 치게 될겁니다

 

고추 따는 일이 힘들기는 했지만

또 크고 탐스럽지도 않지만

생각보다는 병도 안하고 나름 크기도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고추 건조기는 생각보다 위력적입니다

몇해전 어머니를 만들어 드리고

어머니께서  좋구나 하셔서 그냥 슬만 한가보다 했는데

제가 써 보니 꽤나 쓸만 합니다 

 

 

 

 

 

 

습도조절계며 온도조절장치와

열기 환풍기 휀과 배기휀 열선들을 보면서

자기가 만들어 놓고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만들었지 잘했네

하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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