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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2. 11. 1. 18:09

장작을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합니다

 

나무에게는 살짝 미안하지만

죽은나무는 썩어서 거름이 되거나

혹은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장작을 자를때마다

느끼는 것은 향기가 참 좋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주는 향기는

그 어느  향수 보다도 좋다는 느낌을 주는데

어떤 때는 나무가 가진 향기는 도대체 어떤게

주 성분일까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알수 없으니 그냥 좋다고 느낄뿐입니다

 

낙엽송과 소나무의 향기도 다른데

특히 소나무 향이 좋습니다

장작으로 불을때 보아도 소나무와 낙엽송은 확실히

다르게 탑니다

낙엽송은 전투적으로 불에 탑니다

타닥타닥 하는 소리도 대단하고 어떤 경우에는

불씨가 굉장히 세게 튀어 오릅니다

반면에 소나무는 향을 내면서 우아하게 탑니다

 

 

 

이 나무는 낙엽송입니다

톱밥의 색깔도 붉은 색에 가깝고

나무도 무척 억세서 자르거나 도끼로 팰때

옷이나 몸에 가시가 찔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입니다

톱밥의 색도 하얀게 이쁘고 향도 좋습니다

나무도 무르고 가시도 별로 없어서 여러모로 좋습니다

가끔은 이런 나무를 잘라서 장작을 한다는게 미안합니다

켜는 톱이라도 있으면 잘 켜서 예쁜 책상이나 책꽂이를 만들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생각뿐입니다

다음에는 소나무는 잘 연구해서 장작으로 쓰지말고

가구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장작을 하나씩 나르면 힘들어서

간이 수레로 저렇게 샇아서 운반 하면 좀 더 편합니다 

 

 

 

톱밥은 모아서 작은 밭이지만

밭에 뿌리기도 하고 모아서 불을 때기도 합니다

그냥 마당에 저렇게 깔아 두기도 하구요

마당이 포근해집니다 

 

 

 

 

재네들은 이제 겨울내내

추위에 떨게 생겼습니다

주인 잘못만나 깊은 산중에서 폭설에 찬바람을 맞으며 사는 신세가 되었네요

그래도 나름잘 해주느라고 하는데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진짜 겨울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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