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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덜 걷고 싶어서(세레스)

산끝 오두막 2011. 12. 15. 11:33

오늘 아침은 영하15도쯤 되나 봅니다

세레스가 애쓰며 시동이 걸립니다

 

푸드덩 푸드덩  푸드드덩

풍풍풍풍

 

디젤차는 시동걸기도 어렵지만

걸리고 나서도 제 소리를 내는데가지 한참을 애를 씁니다

 

집에서 세레스 세운데가지 언덕길 50미터

눈길을 걷고

시동을 걸고 워밍업을 기다리고

1.2ㅋ로미터를 임도를 세레스에 달린 눈삽으로

눈길을 밀며 갑니다

큰경사가 없어 수월하게 밀고 갑니다

그 임도가 끝나면 세레스를 주차해 놓고

급경사 내리막을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약 1키로미터

 

징박힌 장화를 신고 걸어 내려갑니다

출근용 차를 주차해놓은 주저 앉은 비닐하우스가 보이면

원격시동기를 작동하여 시동을 걸게 됩니다

 

징박힌 장화를 벗고 차에 있는

꽝꽝 얼은 운동화를 신습니다

출근 점퍼로 갈아 입고 앞유리 성에를 깍아 냅니다

차가 워밍업 되기을 기다립니다

 

다시 남은 임도를 500미터쯤 조심조심 지나면

포장2차선 도로가 나오고 이젠 씽씽 달려 봅니다

 

요즘은 6시 40분에 일어나는데

보일러 없이 기름 안쓰고 장작 로켓스토브로 난방을 하니

밤새 장작을 땔수도 없고 아침에 방온도는 20도 정도가 유지 되고 있지만

써늘합니다

 

기름 한방울 안쓰고 전기도 안쓰고 밖은 영하 15도쯤인데

방안온도가 이정도면 성공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살짝 춥습니다

 

오늘은 임도 내리막을

세레스로 눈을 밀고 내려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쓰러진 소나무 몇구루는 예전에 좀 잘라 놓았고

끝에 굵은 소나무 쓰러진 곳 까지는 밀고 내려갑니다

언덕이니 내려는 가겠지만

못 올라 올수도 있습니다

 

그럼 포키를 데려와야죠

포키가 2키로미터를 달달거리며 오려면

이동하는 시간만 한시간 이상 걸립니다

 

여하튼 급경사 임도눈을 내리밀고

추운데 좀 덜걸어 보려고 세레스를 급경사 임도 중간까지 끌고

내려 왔습니다

 

출근후 일하면서도 올라갈 일이 태산입니다

잘 올라갈수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