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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산끝 오두막 2011. 1. 11. 09:40

물론

지금도 보통은 영하 20도

차까지 걸오는데 귀는 떨어질것같고

덥혀놓은 신발도 십분만 걸으면

얼어서 나무토막 신발을 신은것같지만

 

그러나

봄이 온다는걸 느낄수 있다

살을 에이는 것같은 추위도

곧 따뜻한 태양 아래 맥을 못추게 되겠지

겨울 산속에서의 삶은 전투에 가깝다

 

올겨울은

수도관을 안얼어서 좋았는데

얼긴 얼었지만 예비관 덕분에 얼음깨고 

물을 길러 다니진 않았다

장작나무를 여름에 쪼개어 잘쌓아 말려야 하는것을

겨울에 잘라 패서  때다보니

젖은 나무가 아무리 로켓스토브라해도

가끔은 연기도 내고 화력도 낮아진다

 

그래도 겨울준비 몇가지 중에서

수도관 여유분설치와

로켓 스토브는 정말 성공적이어서

흐믓해 하며 겨울을 지내고 있다

이두가지는 다른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꼭 권하고 싶다

돈도 많이 안들면서 정말 중요할때 요긴하게 쓸수 있는 것들이어서

 

여러분

몇십만원짜리 난로 사지 마시고

깡통 몇개 얻어다가 로켓스토브 만들어 쓰세요  

 

산속 눈길을 걸어가며서

주변을 둘러보면

올봄에는 이걸 해야지 하며 즐거운 상상을 하곤한다

즐거운 생각을 하면 좀 덜 춥고

얼른 봄이 왔으면 하고 기다려 진다

 

올 봄에는

 

통나무집은

자연수압 물탱크를 하나 더 설치해서

내년 겨울에는 물이 얼리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물을 좀 써 봐야 겠다

 

지난 여름 태풍에 쓰러진 통나무 정리를 해야겠다

너무 마른것은 장작으로 쓰고

쓸만한 것은 모아서  아주 조그만 통나무집을 만들어야겠다

 

하얀집은

여름용으로 지은것이라 난방대책은 장작난로 뿐인데

겨울에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수도배관에도 보온을 하고 퇴수로도 다시 설치해야 겠다

  

여기저기 마구자란 두릅나무를

밭둑에 가지런히 옮겨다 심어야 겠다

 

계곡에는 포키를 데리고가서 물 웅덩이를 좀 파 놓아야겠다

겨울에 계곡이 전체가 얼어 붙어서 동물들이 먹을 물이 없게 되기조 하고

나 또한 우물이 얼면

물 길어어 오기가 힘들어서

웅덩이를 하나 파 놓아야 겠다

 

얼른 봄이 왔으면

난 산속에 사는게 너무 좋다

나무가 있고 숲이 있고 추위가 있고 장작이 있고 불을 피울수 있고

조용함과 적막함이 있고 별이 있고 상쾌한 바람이 있고

봄에는 두 눈가득하게 초록이 있고

여름에는 정말 멋지게 내리는 비가있고 시원한 바람이 있고

 

여하튼

산속에 살아보면 나쁜것 보다는 좋은게 더 많다

이건 순전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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