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를 지냈습니다
혼자서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쇠파이프로 먼저 뼈대를 세우고
낙엽송을 함께 세웁니다
홈을파서 짜 맞추고 결속선으로 잡아 맵니다
열심히 하면 한 보름이면
뼈대를 다세웁니다
혼자 오르락 내리락 왔다 갔다
기분내키면 막 하다가 힘들면 쉬고
제법 많이 세웠습니다
티끌도 모으면 태산이고
힘이 덜드느냐 더 드느냐의 차이일뿐
되는건 다 어떻게든 해결 되니까요
돈이 없으니 모든건 몸으로 때웁니다
시간과 몸으로 돈을 대신하는거니까요
드디어 지붕을 올렸습니다
판넬 한장은 사람이 들기에는 너무 무겁고
포크레인은 움직일 공간이 없어 그자리에서만 있어야하고
도르레에 와이어에 별 짓을 다한후에
젖먹던 힘까지 다쓴후에 겨우 올렸습니다
비는 피하게 되었습니다
제법 큰 집이 되었습니다
더 작게 할걸 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철거되는 중학교 창문 얻어 온걸 일단 달아 보았습니다
무니만 집인데
앞으로가 큰일 입니다
사실 집이란게 뼈대나 모양하는데는 돈이 안들거든요
내장하는데 엄척나게 많은 돈이 들게 됩니다
이제부턴 진행 속도가 더디겠습니다
돈도 조금씩 모아야 하고
자재도 얻어와야하고
비피하고 이슬피하고
해를 피할 수 있으니 일단은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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