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살아가기

혼자집지으며 사는 것은

산끝 오두막 2010. 12. 8. 09:10

산속은

일기예보에 아주 민감하다

 

물론

일기 예보에 관련이 없는 곳은 없겠지만

사람이 모여 사는 곳(도시)과

사람이 없는 곳(산속)에서의

날씨는 아주 많이 다르다

 

도시는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대중교통이 있고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지만

 

산골짜기엔  아무것도 없다

그냥 눈이 있을뿐이다

 

대개의

농촌도 트랙터가 있어

눈을 치울수도 있고

왠만한 곳은 버스가 있지만 

오두막집은 주변에 민가 조차가 없다

 

눈길에 빠져도 혼자 헤쳐나와 되고

-보험회사에 전화 하지 그래요-

그런말을 들을때면 쌀이 없는데 하면

-햄버거를 사먹지 그래요- 처럼 들린다

 

이야기가 옆길로 빠졌다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게 되면

갑자기 마음이 바빠진다

 

눈이 한번 내리면 거의 녹지 않기 때문에

눈내리기 전에 해야 하는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길게 베어서 마구 가져다 놓은

장작용 나무를 덮던지 잘라서 패고 쌓아야 한다

눈내리면 얼어서  못하는일이다

땔감이 없으면 사는게 너무 춥다

 

두군데의

우물도 눈이 들어가지 않게 덮어야한다

한쪽은 지붕을 해서 걱정없지만 지붕없는 우물은 

좀더 마무리를 잘해야하는데

자꾸 잊어버린다

 

세레스체인도 찿아서 준비하고

산타페체인도 한번 점검해 봐야한다

체인도 네개씩이나 되니

잘 점검해야한다

두차다 네바퀴를 쳐야 한다

 

각방의 난로도 점검해야한다

방마다 난로가 있으니 최소한 다섯개가 있다

각 난로 옆에다가 내마음이 흡족할 정도의

장작도 쌓아 놓아야 한다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러고 사는냐고

누군가에게 다시 물었다

당신은 왜 그러고 사냐고

 

남들이 보기엔 산속에서

온몸이 부서져라  혼자 일하는 모습이 애처러울수 있다

내가 보기엔 도시에서

온 마음이 부서지게 일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난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고 싶다

 

어찌보면 몸이 힘든만큼 마음은 편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일기예보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일해야 될것들을 생각해 봤다

 

겨울만이라도

내려와 지내지 그래요

주변에서 하는이야기이다

 

난 그래도 산끝오두막이 좋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사진들입니다(내용없음)  (0) 2011.01.07
즐거운(?) 출근길  (0) 2010.12.28
패러시합(생활체육대회)  (0) 2010.09.06
산에 갔다왔어요  (0) 2010.07.23
살짝 농약을 마셔보면  (0)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