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래 가져다 둔 연료탱크에
혹한기 경유를 넣었습니다
500 리터인데
이 탱크는 밖에 눈금이 있습니다
1 톤용량이니 전반이면 500리터인데
밖의 눈금을 보고
안을 들여다 보니 경유가 눈금에 미치지 않습니다
왜
왜 이렇게 적어 보이지
설마 덜 넣은걸까
받는사람이 안 본다고 속일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접었습니다
얼른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정량일거야
혹시
덜 넣어다고 해도 일부러 그런걸 아닐거야
불우 이웃도 돕는데 뭐
봉고차에
수중모터를 이용해서 만든
연료 펌프로 기름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 연료탱크
올겨울에
오두막에 못 올라갈 것 같습니다
눈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임도에서 오두막집 내려가는
길이 진창이라
일단 이곳에 그냥 두고 사용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