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마 스스로 혼자서
햄버거를 사러 온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햄버거 가게를 들어 서자 마자
갑자기 자동차로 미국여행할 때가 떠올랐습니다
끝없이 햄버거를 먹었는데
만만하고
먹을만하고
간편하고
맛있고
포키검사원에게
산끝오두막가는길을 말로 설명하려면
너무 힘들고 한참 걸려서
매년 검사받을때마다 산아래와서 기다렸다가 함께 올라갑니다
혼자왔으면 길 찿기 힘들었을텐데 감사합니다
먼 산속에 검사를 오게해서 미안한데요
제 직업인데요 당연히 해야지요
이거 햄버거인데 점심 못드셨지요 드세요
여기 그늘에서 드실래요 음료수 드릴까요
안그러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바뻐서 가면서 먹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네 편한대로 하세요
검사를 잘 하고 떠났습니다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서로 을이면서 서로 갑질을하고
서로 갑질을 하면서 서로 을이라고 주장하는
요즘 사람들은 참 이상해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고
예의바른 청년들이 너무 많은 좋은 나라인데
우리 어른들이
좀더 마음이 따뜻해져야 하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