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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이야기

산끝 오두막 2023. 5. 16. 09:13

제가 사는곳은

핸드폰이 잘 안되는 곳입니다

문자는

그럭저럭 보내고 받는데 지장이 없지만

음성통화는 아예 전화가 걸리지 않거나 그냥 끊기기도 합니다

오두막에 들어가면 모든 인터넷은 먹통이 됩니다

데이터를 사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직 그런곳이 있다고

네 통신불가 지역이 아직 은근히 많습니다 

통신사에 신고하지 그래

뭐 저는 그래도 괜챦은데요

 

한동안

방안에서는 문자가 곧잘 들어오다가

요즘은

아예 안테나에 엑스표시가 뜹니다

 

핸드폰은 거의 안쓰는데

저녁때 9시쯤에는

나 무사하네 하고 문자 보내는 곳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깜깜한 밤에 후레쉬를 들고

핸드폰을 들고 안테나 서는 곳을 찿아가서

문자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깜깜한 임도를 문자하나를 보내려고 이리저리 걷는 모습은

누가보면 저 사람 미친거같애

밤에 왜 저러고 어두운 산속을  헤메고 다는거지

그럴거같습니다

 

그런일들이 많아지면

지금 나를 위해

존재하는 편리한 것들이 당연한 것들이 아니라는걸 알게 됩니다

 

인간은

배고프고 춥고 어렵고 힘들어야 평범한게 감사해집니다

 

그냥

보통때도

아무일없어서

건강해서

고맙고 감사할 수 있다면 사는게 참 행복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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