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입구에
커다란 문짝을 달았습니다
바람이나 흙먼지 안들오는것은 장점이 되고
그렇다면 단점도 있을텐데
단점이 뭔가 했더니
전기 검침원분이 계량기검침하기가 힘든것이 단점입니다
주말에 가봤더니 비닐문짝이 열려 있었는데
전기검침하시는분이 열고 닫아두는걸 잊어버린신가봅니다
그래 그렇다면
검침하시기 편하게
전기계량기를 밖으로 이동해서 달아야겠네
계량기 함이 밖으로 나오려면
비도 맞고 햇빛에도 노출되고 그렇게 될거라서
계량기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자투리 버리는 합판으로 만드어보려 합니다
이런것들 다 인터넷에서 예쁜것들 판매합니다
그냥 사다가 달면 됩니다
알면서도 버리는것들로 만드는 이유는
만드는 재미 만들어서 설치하는 즐거움이겠지요
열심히 계량기함을 만들었습니다
문짝도 만들고
지붕도 만들어서 계량기와 배전함을
밖으로 다 옮겨서 설치하고
아 좋아 잘되었군 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기계량기는 밖으로 가는게 맞고
배전함은 안에 있어야 합니다
배전함이 밖에 있으면
비오거나 눈오올때 배전함 차단기를 작동하려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하는 단점이 생깁니다
이런 왜 그런생 각을 미처 못한거지
밖에 설치햇던
배전함을 다 떼어내고 그냥 판을 하나 붙이고
전기 계량기만 남겨두었습니다
인입선을 판에 구멍을 내고 안으로 뽑아서
배전함은 안에다가 설치했습니다
전기계량기는 밖에
배전함은 안에 있어야 합니다
지붕가지 덮고 마무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몇시간을 쓸데없는 일을 한게 되었습니다
누가 옆에서보고 있었다면
한마디 했을겁니다
몇시간을 쓸데없는 짓을 하고
그나마 성한 판자는 다 잘라서 못쓰게 했다고
일부러 그런거 아닌데요
잘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건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