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주사도 맞았고
덥기도 하고
그래서 힘든 몸쓰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해서
사륜 오토바이로 슬슬 임도나 다녀봐야지
이쪽 방향 임도는
예전에 포장도로 없을때
산끝오두막 오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오두막 아래쪽으로 포장도로가 생겨서
2키미터만 오면 오두막에 도착하지만
산끝분교 시절에는 무려 10키미터 거리에
덜컹거리는 임도를 45분이나 와야 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가보니 옛기억이 새로새록합니다
세레스에 자재를 가득 싣고
한시간을 임도를 덜컹거리며 가던 일
비가오면 진창에 빠져서
세레스 꺼내느라 애를 쓰던 기억
한참을 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 왜 나무를 몽땅베어냈지
원래 무척 울창하던 숲인데
아마 이 장소가
년초에 대대적으로 2천억을 투자해서
스키장 리조트를 만든다고 난리치던 곳인데
잘 진행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우리나라 정부단체들도
일반인에게 대형사기 잘 당합니다
린다 김 기억나나요
방산업체 브로커인데 미인계로
우리나라 국방비 엄청 많이 꿀꺽하셨지요
땀안흘리고 상쾌하고 시원하게
임도를
사륜 오토바이로 달려야지 하는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었고
온통 기름냄새에 우거진 풀숲에
날파리에 웅덩이들에 털털거리는
핸들때문에 팔이 더 욱신합니다
그래도 잘 타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