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오두막에 가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도 시골집에 있고
출장지가 먼곳이라
빈집으로 한달이 되었는데
가끔 한번씩은 가봐야 될 것 같아서 왔는데
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무거운 눈에
두께가 30센티가 넘으니
치울 엄두가 안납니다
국도변에서 도로 옆으로 치운 눈이 높아서
봉고가 못 넘어갈 것 같아서
억지로 밀고 넘어가면 가겠지만
차체 바닥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눈을 치웠습니다
눈을 안치우고
언덕을 밀고 왔는데
오두막까지 밀고 갈만한 눈높이가 아닙니다
휴일이라면 30센티가 넘는 눈을
밀고 가다가 빠지면 재미삼아 꺼내는 즐거움을 누리겠지만
내일 출근하려면 그런 재미를 느끼기엔 부담스럽습니다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옛날 교련 받던 사람들은 각반
요즘 등산하는 분들은 스패치라 부르는걸 착용하고
걸어가야지요
참 오래
이 임도 눈길을 걷습니다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아직도 걷고 있네
이젠 서서히 체력이 안될 것 같네요
갤로퍼는 눈을 덮어쓰고
지붕에 올라가 태양광 눈을 치웠습니다
출근길에 봉고차 하부를 보니
입춘이 내일 모래인데
겨울보다 더 겨울 같습니다
찰 출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