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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가요

산끝 오두막 2022. 3. 14. 11:29

약한 아이로 태어나서

깡패에게 맞는게 억울한가요

 

예전에

강패에게 둘러 쌓여 맞을때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무술을 연마하고

표창을 만들어 던지고

칼을 품고 다녔습니다

나를 때린

그 깡패 놈들 걸리면 다 죽인다

 

한놈씩만 걸리면 

다 제압할수 있다는 자신감에

싸움을 하고 다녔습니다 

 

그 시절 생각에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맞은게 너무 억울했습니다

 

경찰서에 붙들려 다니고 조서를 쓰고

형사와 경찰에게 두드려 맞고

파출소에서 경찰서 조사실에서

무뤂에 각목을 끼우고 꿇여 앉혀 놓고

웃통을 벗기고 때렸습니다

그 시절은 그랬습니다

 

고등학생인데

미성년자인데

그렇게 두들겨 팼습니다

 

세상에 있는 나를 때리는 놈들

다 지옥불에 떨어지라고 하느님께 빌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주는 하느님은 없었습니다

 

그게 너무 억울했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하느님이

지옥불에 그 깡패들을 다 떨어트린다면

나도 같이 떨어졌을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겁니다

 

그 시절에는

생각이 좁아서

맞은 것만 내가 맞은것만 생각하면서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나중에는

때린놈이 맞은놈이고

맞은 놈이 때린놈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고

풀이 사슴이고

밤이 낮이고

 

내가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절대로 남을 용서할 수는 없을것이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상 살아가는 일은 늘 억울하기만 할것이다

 

내가

사슴이라면

풀을 꽃을 죽이는 일을 할 것이고

내 인생은 언젠가 사자에게 먹힐것이다

그게

내 인생이므로 

그게 내 숙명이라는걸 알게 된

지금의 내 인생이 난 억울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하느님이게 기도하는일이 없습니다

무슨일이 생겨도

억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산을 준비 못했는데

비가와서 감기에 걸렸습니다

 

기상청 문제도 아니고

우산을 준비해주지 않은 엄마 문제도 아닙니다

 

그냥

비가 올때가 되서 비가 온것이고

감기가 걸릴때가 되서 그렇게 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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