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선착장에 왔습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어선에 와보려 하는데
바쁜일도 없으면서 잘 못오고 있습니다
가물었던 봄에
바닥을 훤히 드러냈던
호수에 물이 가득찼습니다
인간의 망각이란 참 편리합니다
언제 가물었었지
언제 힘들었었지
힘들어 하는 다른분들께 말해줍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니 힘들어도 살아가게 마련일겁니다
호수건너 바지선에 가보려 합니다
신나게 달려 볼까요
바지선이 물가로 밀려 나왔습니다
끌어낼까하다가 말았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온다는데
태풍 끝나고 닻도 만들고 호수 가운데로 끌어 낼까 합니다
물속에 고기가 돌아 다닙니다
새끼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데
화면에는 잘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