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산속에 들어온지도 12년이 되었고
통나무집을
짓기 시작한지는 8년이 되었습니다
참 시간은 빨리도 지나갑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도 생각해 보고
사계절을 두루 보내면서
도시에 살때의 계절과
너무도 다른 산속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슨 그리 거창한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운전할때
배려에 관한 이야기인데
상대방을 좀더 너그럽게 볼수는 없을까
산속에 살면 그래야지 하면서도
차를 끌고 도시로 나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저를 봅니다
저 조차도
아주 간단한
상대방을 배려할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배려조차를 하지 않습니다
차에 달려 있는 깜박이 이야기인데
저는 그 차량의 깜박이가 운전할때 차가 세상을 향해 할수있는
최선의 배려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인사라고나 할까요
상대방이 인사를 안하는데 왜 나만 먼저 인사를 해야하는가라는
마음이라면 세상이 각팍해지는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내게 인사를 안한다고
나도 그들에게 인사를 안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가 할수 있는 최선의 예의, 배려
달려 있는 깜박이 켜는게 그리 힘든일은 아닐것입니다
회전부에서 한번 켜주는 깜박이는
주변의 차랑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다른이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효과가 있는데
왜 안켜는 걸까요
다른이에게
내가 왼쪽으로 가니까 조심하세요
내가 살짝 끼어 들려고 하니 미안하지만 이해해 주세요
라는 인사를 왜 하지 않는 것일까요
초보일때는 잘하던 일을
능숙하면 안하는건 왜 그럴까요
도로위에서 하루 종일 일하며 생존을 꾸려가시는 분들
버스 트럭 택시 택배
어찌보면 다른이들은 지나는 길이지만 그분들은
길위가 직장일텐데
잠시 길을 지나는 분들이 그분들을 좀 따뜻하게 바라보며
이해해 줄수는 없는 것일까요
저는 이 모든 운전이라는 행위에 있어서
기본적인 배려의 시작은 깜박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멀어서 끼어 드는데 안전하니까 안켜도 되는데
굳이 왜 키라는거야 불필요한 일이쟎아
하지만 긴 장거리를 가는 트럭은
그런 승용차를 수도 없이 만나게 됩니다
아주 느린 트럭이 멀리에서 아주 멀어도 깜빡이를 키면서
앞으로 들어오는 승용차를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를 존중하는구나- 나도 그래야지
그분은 그날이 기분이 좋아지고
직장생활이 즐거워 질겁니다
내가 켜는 사소한 깜박이 하나가
길을 직장으로 사시는 분들에게
작은 기쁨을 드릴수 있는 행동이 된다면
그리 어려운 행동도 아닐 것입니다
내가 우회전하는거 차량진행 방향보면 몰라 바보아니야
운전 못하는 여성이나 어린이 들은 모릅니다
운전을 한다고 해도 어찌 알수 있을까요 그차가 어느쪽으로 가는지
혹여
이곳을 오시는 분들이 이글을 읽게 되시면
반드시 깜박이를 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리 하려고 노력하면서 운전 합니다
저는 제가 운전 할 때
운전하는 상대방을 위해
할수 있는 최선의 배려가 깜빡이 켜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먼곳에 트럭이 마무리 늦게 따라 오더라도
깜박이를 켭니다
우회전 좌회전 모두 켭니다
- 나 이쪽으로 가는데 댁은 어느쪽으로 가실건가요 하고 묻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단지 이글을 읽는 몇 분만 이라도 그리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