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새끼일까 어미일까
내가 다람쥐가 누군지 구분 못하듯이
다람쥐들도 사람들이 예쁜지 못났는지 구분 못하겟지
그렇게 생각해보면
잘생겼다 예쁘다는게 참 웃긴거란 생각이 듭니다
난 원숭이 얼굴 구분 못하겠던데
난 지렁이 다똑같이 생긴거 같던데
눈에 검뎅이 칠하고
입술에 빨간칠하고
피부에 점 두개 뺀다고
다람쥐가 날 구분할까
원숭이가
내가 벤츠타고 금시계찼다고
날 다른이와 다르다고 구분할까
그냥 다 사람일텐데
다람쥐 새끼들 미끄러져 떨어질까봐
구멍을 막아주었더니 잘 컸나 봅니다
바로 코앞에서도 무서워하지도 않네
올 겨울도 잘 지내렴
참 며칠전에 선반위에 등산화 속에 도토리 모아둔거
일하려고 신다가 우수수 쏟아져서 내가 버렸다
다시 모아두렴
신발속에 보관하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