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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구두쇠

산끝 오두막 2022. 12. 19. 11:23

남편이 구두쇠라고

푸념하는 부인분에게 물어 봤습니다

 

결혼전부터 구두쇠였냐고

결혼전에는 안그랬답니다

그러면

왜 결혼하고 나서 구두쇠가 되었을까요

 

부인들 생각해보신적이 있나요

남편들이

왜 구두쇠가 된건지

 

남편은

자기가 버는 돈은

어떻게 해도 지금 버는 돈이 한계입니다

더 벌수 있다면

얼마든지 더 벌어다 줄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벌어다 줄 능력이 안됩니다 

 

그런상황에서

부인이 돈타령을 하면

남편이 할수 있는 

돈버는 유일한 방법은 안쓰는 방법 뿐입니다

돈을 더 못벌어다 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자존심이 상합니다

내가 안쓸테니 너도 쓰지마

그런 논리입니다

안 먹고 안 쓰면서

그리고 큰소리치고 싶습니다

그런말을 안하는 분이라면

그냥 말없이 어떻게든 돈을 안쓰려 합니다

다 낡은 신발에 다 낡은 양복을 입고

새걸 사자고 해도

극구 아직 쓸만하다고 입을만 하다고 하면서

집안에 전등은 다 끄고 다닙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벌면

스스로 큰소리 치면서 좋은 집에 좋은차에 명품옷 걸치고 다닐겁니다

그런데 돈을 못버는 남편을

자꾸 그런분에게 비교하면서 돈 이야기를 하면

그분은 스스로  할수 있는게 구두쇠가 되는길 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직장다니며

고스란히 월급 가져다 주는 남편에게 

너무 돈돈하지 마세요

돈 한푼도 안주고 생활비를 쥐꼬리 만큼 주는 남편들도 많이 있어요

아예 생활비도 안주고

부인돈 빼앗아서 놀러다니고 노름하고 술 쳐드시는 남편도 많이 있어요

 

그냥 이만해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아프지 않아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그 까짓 돈이 뭐라고

그러신다면 그 남편 그렇게 쪼잔한 구두쇠가 안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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