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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산끝 오두막 2022. 7. 21. 09:11

밥을

먹는때마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침은 6시반에 먹고

점심은 12시에 먹고

저녁은 7시에 먹습니다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먹습니다

 

반찬은 세가지 정도입니다

김치를 기본으로 오이나 고추 혹은 멸치볶음정도

밥을 먹을때마다 하는 생각은

 

또 한끼니를 때웠네 입니다

 

한끼니 먹을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밥은 세종류로 나눌수 있구나

 

배고파서 먹는경우

이 경우는 살기 위해서 먹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맛으로 먹는경우

이 경우는 배고픔이나 생존과는 상관없이 먹는것일겁니다

 

먹는게 좋아서 먹는경우

배고픔이나 맛으로 얻는 즐거움도 아니

그냥 먹는게 좋은 것인데

이 경우라면 아마 십중팔구 비만이 될겁니다

 

나는

밥을 맛으로 먹는걸까

아닐겁니다

다만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일뿐입니다

사실은 음식 맛을 잘 구분 못하는 편입니다

짜다 맵다 뜨겁다 차갑디 뭐 이정도입니다

 

음식이라면

원래 기능은 무엇일까

맛이 아닐겁니다

생존일겁니다

 

인간은

음식에 대해

본래 기능을 대신해서

맛으로 바꾸고

즐거움으로 바꾸어서

건강을 대신하는 즐거움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무슨뜻이지

 

맛으로 먹는 즐거움을 얻으면서

건강을 포기했다는 뜻이 됩니다

 

담배

대마초

마약

비싼 식당의

엄청난 요리

수없이 가공된 가공식품

 

너무 맛잇고 즐거운 음식들입니다

 

무엇인가 얻었다면

무엇인가 내놓아야지요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얻었다면

댓가로 무엇인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게 건강이라는 거 다 알기는 하지만

안먹고 안하고 살수는 없는거니까

 

그래서

한 20퍼센트만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산속에 살다보면

그 20펀센트도 귀챦아 집니다

 

어딘가에

물만 먹고 사는 분도 있다던데

나는 생식을 해볼까

그런 생각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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